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에는 복합상가 또한 셔틀버스를 운영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안산 월피동의 <다농마트>는 제가 어릴 때 살던 시흥시 목감동까지 셔틀버스를 보내왔고, 교통 인프라가 좋지 않던 시절 시외에 여행 간다는 기분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갈수 있던 곳입니다. 그리고 주변 상권에 큰 영향을 미쳤죠.
하지만 경기침체와 함께 2001년 셔틀버스가 운행이 중단되면서 예전 같지 않게 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같은자리에 남아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다농마트는 90년대와 지금이 공존합니다. 저 먼 시절에 층별 섹션이 지금도 붙어있고 맞지도 않은 것을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 인테리어가 저의 향수를 자극해요. 층별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 탐험하는 맛이 납니다.
다농마트를 탐험하면서 이곳이 시간이 변함에 따라 그 형태를 바꾸어 끊임없이 살아가는 생명체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변한 와중에 예전의 모습들이 남아 있습니다. 90년대와 현재의 감성이 묘하게 어우러진 레트로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다농마트를 한번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에디터 춈미
임철민,
<주관적인 풍경 054 - 남궁효은의 안산(월피동, 14년거주, 프랑스자수 강사)>,
장지에 수묵, 116.8×90.9cm,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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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농마트
주소: 경기 안산시 상록구 예술광장로 1 다농마트
전화번호: 031-410-6666
운영시간: 매일 10:30-20:00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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