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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춈미

바쁠수록 힘나는 한끼가 필요하다. <수가성순두부>

최종 수정일: 2022년 12월 4일



우리의 하루 식사는 최대 3번입니다. 그 중에 점심 식사는 제대로 하지 못한 아침 식사를 벌충하고, 남은 오후 일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원동력이 되기에 몹시 중요하죠, 그렇다면 무엇을 먹을까요?

‘아무거나’ 먹어도 되겠지만 백반은 어제 먹었고 부대찌개는 땡기지 않고, 고기는 많이 과하고, 분식은 이따가 배고파 질 것 같고 돈까스는 좀 부담되고 파스타 먹고 힘이 날까 싶고… 그러다 팀원 한분이 클래식 하면서 모던한 해결책을 제시 합니다. -“순두부 찌개는 어떨까요? 좀만 더 가면 맛있는 순두부 찌개 집이 있어요.”


오랜만에 듣는 순두부찌개! 오랜만이라 생소한 느낌에 느끼하지 않을것 같고 뚝배기가 뜨끈뜨끈한데 든든하게 밥까지 주는 순두부 찌개! 그렇게 오늘 점심은 순두부 찌개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식당에 방문한 시간은 12시 50분 쯤, 보통이라면 식사가 마무리 되는 시간에 방문 했지만, 주차가 어려웠습니다. 간신히 근처에 주차를 하면서 저의 기대감은 한껏 부풀었습니다. 여전히 제 앞에 웨이팅이 한두팀 남아있고, 안에 식사중이신 손님들께서 ‘흐어흐어’ 하는 입모양을 균일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마침내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 봅니다. 순두부 찌개의 모든 가능성을 보여주겠다 라고 말하는 듯한 메뉴판이 웃겨 혼자서 큭큭 웃었습니다. 좋은 소식이라 생각했어요. 이미 식사를 하고 계시는 손님들을 보면 분명히 맛은 확실 할 것이고 매일 와도 15일 정도는 서로 다른 메뉴를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부터 든든합니다. 기대감과 굶주림에 지친 저희 팀은 모두 해물순두부를 주문했습니다.



일손이 부족한지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마침내 기본 찬이 깔립니다. 콩나물, 두부김치, 날계란, 그리고 작은 보쌈! 세상에 보쌈을 주시네요? 식물성 단백질 뿐만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도 채울 수 있군요. 그리고 해물 순두부찌개와 가마솥밥까지.



순두부를 제안해 주신 팀원분이 오늘은 바빠서 모든 음식이 거의 동시에 나왔지만 원래 기본찬과 두부김치가 먼저 나와 이를 전채메뉴처럼 먹다가 보쌈과 순두부찌개를 맞이하는 형태라는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그리고 맛본 메인메뉴는… 어제 음주를 하지 않은것이 아쉬워 지는 맛이였습니다. 해물 순두부라 그런기 국물이 아주 시원했고 이 식사를 과음을 한 다음날 먹으면 기쁨이 더 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오전일과로 지쳤던 몸 구석구석에 활기가 도는것이 느껴 졌습니다.


정신없이 식사를 하다가 불현듯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모든 인원의 식사를 해물 순두부찌개로 선택 했기 때문에 다른 메뉴의 리뷰를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리뷰어로서 자격이 없다’는 자조적인 농담을 했고 '다음에 와서 다른 식사를 주문해 보자’라는 대화로 멋진 식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수가성 순두부에 사전지식 없이 처음 방문 하시면 순두부찌개 치고는 가격이 있어 놀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백질을 복합적으로 섭취 할 수 있고 가마솥밥을 내주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금액이 아닙니다. 제 기준에서는 오히려 ‘남는게 있으신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식당입니다.



식대를 결제하러 카운터에 가서 수가성 순두부의 사장님을 잠시 뵙고 이런저런 대화를 했습니다. 굶주림이 급해 미처 보지 못했던 국산 대두를 담은 포대가 쌓여있는걸 본 것을 시작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기엔 다 소개 못할 정도로 길게 이야기를 나눴지만, 여러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우리 땅에서 난 콩을 우리손으로 만든 우리 두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 하셨어요.


두부를 만드는 공정을 보여 주신다는 것을 저희의 다음 일정 때문에 간신히 말리고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만 보시다시피 자료를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그의 두부에 대한 열정이 궁금해졌어요, 이 글에서는 부득이 수가성 순두부의 방문기 만을 알려 드리지만, 다음 기회에는 그의 열정을 인터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장님이 보내주신 자료로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다시, 주차가 진짜 힘듭니다. 참고하세요. 참고 주차 하세요.


에디터 춈미













임철민,

<수가성>,

복합재료, 24.0×19.0cm, 2022.


채널 안산에 실린 그림·글·사진 등 모든 자료는 작가와 에디터에게 저작권이 있음으로 서면 동의 없이 어떤 경우에도 사용을 금합니다.


수가성 순두부

주소: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송호1길 17 송호빌딩

전화번호: 031-406-1421

운영시간: 매일 09:30-21:30

주차 매우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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