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
- 2022년 9월 1일
- 3분 분량

예술 나들이를 위한 미술관 두 곳

최종 수정일: 2022년 10월 31일

이언정, <City J>, 17.4x17.5cm, 2021

안산의 대표 미술관 투어 - '경기도 미술관', '김홍도미술관'

가족들과 함께 시간 내어 방문하기에 좋은 미술관 두 곳을 소개한다.

먼저 주말 나들이와 산책을 함께 할 수 있는 ‘경기도 미술관’이다. 초지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도 미술관’은 화랑유원지와 함께 위치하기 때문에 전시를 보고 간단히 산책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다. 호수, 산책로, 조각 공원이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 혹은 연인들의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도 추천하고 싶다.

‘경기도 미술관’은 매번 꽤 좋은 내용의 전시와 높은 수준의 전시 공간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거기다 특별기획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관람과 전시는 무료라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화랑유원지 주차장을 함께 쓰기 때문에 주차 또한 무료이며 넓은 주차 공간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다른 국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들도 저렴한 관람료로 전시를 제공하고 있지만, 무료로 운영된다는 것은 누구나 문화예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미술관의 전시실은 1, 2와 3, 4로 구성되어 있으며, 로비와 이어진 프로젝트 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 야외에도 조각 작품과 전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은 2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무인티켓발권기나 인포메이션에서 티켓 발권 후 계단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소장품으로 움직이기》와 《당신의 가장 찬란한 순간》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소장품으로 움직이기》 전시 전경. 경기도 미술관 1, 2 전시실

《소장품으로 움직이기》는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중, 22점을 선별하여 기획된 전시이다. 전시된 작업은 2010년 전후에 제작된 것들로 관객들은 전시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사회적 이야기들을 함께 체험하고 살펴본다. 미술을 통해 동시대 문화가 표방하는 것, 가치를 두고 있는 지점들을 함께 짚어 본다.

《당신의 가장 찬란한 순간》 전시 전경. 경기도미술관 3, 4 전시실

《당신의 가장 찬란한 순간》은 ‘디지털 태생 작가’들의 작업을 전시하였다. 비현실적 상황이나 초월적 감각, 온라인상에서의 욕망과 감정, 가상 공간 등을 다룬다. 이를 통해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너무도 밀접한 온라인에서의 삶에 질문을 던진다.

혹, 현대미술이 어렵다면 전시 도슨트 일정을 확인 후 도슨트 프로그램을 듣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미술관 1층에는 와플이 맛이 있는 카페도 있으며, 간단한 기념품과 책자를 구매할 수 있는 아트숍도 있어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김홍도미술관(전 단원미술관)’ 역시 매년 좋은 전시를 선보이고 있는 안산의 대표 미술관이다. 지하철 한대앞역에서 버스로 환승하거나 자차를 이용하면 된다. 이곳 역시 무료 주차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별 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시는 무료 관람이다.

총 3개의 관으로 구성된 이곳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적 관람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1, 2관은 주로 기획전시나 대관전시로 운영하고 3관은 단원콘텐츠관으로 단원 김홍도와 관련된 콘텐츠와 작품들을 다루고 있다. 관별로 입장시간이 상이하니 오후 5시 이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이 방문하였을 때는 1, 2관에서는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과 《박준형 개인전》이 3관에서는 《소년 김홍도, 노적봉에서 세상을 담다 전》이 개최되고 있었다.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 전시 전경. 이웅철 작가의 작품들

누구나 아는 조선시대 대표 화가 단원 김홍도가 20대 초반까지 그림을 배우고 성장한 곳이 바로 이곳 안산이라고 한다. 안산시에서는 이를 기리며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을 꾀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단원미술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는 ‘단원미술제’에 선정된 미술 부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덕분에 참여 작가들의 진가가 가감 없이 드러난 다양한 작품들을 엿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