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신혜
사진 ∙ 그림 이언정
본인은 1992년 4월 십 년간의 독일 유학 생활을 마치고 남편의 직장을 따라 안산에 들어와 근 31년이란 긴 시간을 안산시민으로 살아온, 안산을 사랑하는 서양화가 박신혜 작가입니다.
드디어 2023년 7월 20일 중앙동에 있는 오래된 유창빌딩 3층에 ‘아트스페이스 NEO’를 오픈하며 제 공간을 소개합니다.
‘아트스페이스 NEO’는 갤러리이며 판화 공방입니다. 아주 어릴 적 국민학교 2학년 시절 그 당시 판화교육에 대한 연구를 하시고 계셨던 미술 선생님 덕분에 종이 판화, 유리 판화를 접할 수 있었던 기억은 저의 한 평생 즐거운 예술적 놀이가 되어 저를 즐겁게 해 왔습니다.
이와 같이 저는 이 공간이 안산의 많은 사람들에게 저처럼 즐겁게 판화와 함께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또한 판화 작업을 하는 전문 예술가들에겐 작업과 전시를 통해 서로 좋은 작업들을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그 첫 번째 동행으로 7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안산 판화 4인의 _“판”展이 열리고 있습니다. 판화의 무수한 판들은 우리 작가들의 생의 현장이며 놀이의 현장입니다.
(판은 현장이다... 판은 생의 현장이여서 동시에 연희(놀이)의 현장...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판’ 김열규의 글 인용) 안산 작가 박경숙, 박신혜, 이미숙, 이옥주 4인의 다양한 삶의 판을 읽어가는 재미가 솔솔 하리라 봅니다. 안산 곳곳에 판화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꽤 있을 것으로 추정할 때 이러한 판화그룹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전시가 활성화되는 판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또한 판화 공방에서는 50~60대 세 명의 이웃들이 모여 판화를 즐겁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스텐실, 아크릴판을 이용한 드라이포인트... 일주일에 한 번씩 성취감으로 마음 뿌듯해가며 결과물을 가지고 돌아갑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조금씩 판화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이처럼 판화 공방의 쉬운 판화 수업과 전문 판화인들의 전시는 판화를 접하지 못한 많은 일반인에게 판화를 알리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판화문화의 저변확대를 이어 갈 것이라 희망합니다.
아트스페이스 ‘NEO’는 저를 비롯해 공방을 사용하는 예술인들에게 ‘NEO’의 의미를 찾게 하리라 믿습니다. 나 역시 나의 끊임없는 NEO, 새로운 그 무엇을 향한 실험을 이곳에서 계속할 것입니다.
아트스페이스의 이름을 고민하던 중 유창 312호 복도 벽면에 누군가 남기고 간 ‘N, E, O’ 란 큰 구조물을 발견했습니다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 네오?! 드디어 나의 공간이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NEO impressionism, NEO surrealism, NEO realism... NEO... NEO... 아트스페이스 NEO !!! 저는 이 공간이 안산 속에 모두의 즐거운 NEO 되길 기대해 봅니다.
2023년 7월 20일 아트스페이스 NEO가 문을 열었습니다. 오래된 중앙동의 낡은 빌딩이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판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예술가들과 함께해 온 표현 언어입니다. 판화의 다양한 표현 가능성들은 아동이나 사실적 묘사를 훈련하지 못한 일반인들도 즐겁게 도전해 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장르입니다. 무엇보다 귀한 것은 판화는 그 결과물들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번 여러분들도 이 나눔의 즐거움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에디터: 박신혜
이언정, <City A_아트스페이스 NEO>, 42x30cm, 2023
아트스페이스 NEO를 방문할 때마다 친숙하며, 따뜻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갤러리이자 공방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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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NEO'
주소: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895 3층 12호
전화번호: 0507-1383-1836
운영시간: 14:00-17:30 (매주 토,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