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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래빗

책과 문화를 파는 가게

최종 수정일: 2022년 10월 31일


이언정, <편안하면서도 두근거리는 향>, 드로잉, 2022

'대동 서적' 사동 본점 - 우리 동네 소개 본오동 · 사동 편


어렸을 적부터 필자는 새 책에서 나는 향을 참 좋아했다. 바스락거리며 넘어가는 빳빳한 책장 사이로 나는 은은한 종이 향과 잉크 향이 들뜬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줬다. 어릴 때를 회상하면 어머니와 외식 코스의 마지막은 항상 서점이었다. 책을 좋아했던 어머니는 나와 오빠를 서점으로 데리고 가 사고 싶은 책을 한 권 고르게 했다. 그 책이 무협지나 만화책일지라도.


이제 원하는 책 한 권 쯤은 스스로 살 수 있는 나이가 되었지만, 동네의 서점들이 자꾸 사라져 버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인터넷으로 책을 사는 것이 익숙해진 지금, 서점은 저 멀리 번화가에 나가야만 만날 수 있는 희귀한 곳이 되었다.




사동에 위치한 대동서적은 안산의 터줏대감으로 이러한 목마름을 채워주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단장된 이곳은 옥상 주차장과 1층의 주차장을 통해 책을 사러 오는 안산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1층과 2층은 각종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으로, 3층에는 북카페와 레스토랑이, 지하에는 스터디 카페까지 있다. 1층 서점과 함께 존재하는 빵집 역시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정갈하게 구성된 서점 내부는 나무로 인테리어 되어 있어 아늑하고 또 편안하다. 우리 동네에 이런 서점이 있다니! 정말 행복한 공간이 아닌가.


대동서적의 가장 큰 특징을 책을 편안히 볼 수 있는 의자와 공간들이 곳곳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진열대 사이 바닥에 쭈그려 앉아 책을 읽던 그 옛날 서점의 감성도 좋지만, 이렇게 편안하고 아늑한 마치 개인 서재와 같은 공간은 언제나 환영이다. 로컬 서점의 특성상 이렇게 넓은 공간을 서점을 찾는 이들에게 제공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참으로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판매되는 책들이 깨끗하게 유지 될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대동서적은 소개말에 이런 멘트를 적었다. “책을 파는 서점이 아닌 지식과 문화를 제공하는 서점이 될 수 있도록, 누구나 꼭 방문해 보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안산의 시민으로 대동서적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다.


에디터: 래빗



편안하면서도 한편으로 마음을 뛰게 하는 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익숙하지만, 또 새롭게 느껴지는 자극들을 나타내었다.




이언정, <편안하면서도 두근거리는 향>, 드로잉, 2022




채널 안산에 실린 그림·글·사진 등 모든 자료는 작가와 에디터에게 저작권이 있음으로 서면 동의 없이 어떤 경우에도 사용을 금합니다.


 

'대동 서적' 사동 본점

주소: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석호로 235 시곡중학교 건너편

전화번호: 0507-1409-6669

운영시간: 매일 10:00~17:00 (설 및 추석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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